野 원칙과상식 "선거제 퇴행 안 돼…정치 바꾸겠다던 약속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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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두 번째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 시작에 앞서 선거제 등 현안사항과 관련 성명서 발표를 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3.11.26.
'혁신계'를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이 29일 민주당을 향해 여야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에 합의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민주당 의원들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개혁을 해내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칙과상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제 퇴행은 안 된다"며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은 지난 16일 민주당 지도부에 도덕성, 당내 민주주의, 전 정치 등 3가지의 회복을 요구하며 출범했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가나다순) 등이 주축으로 활동 중이다.

원칙과상식은 입장문에서 민주당을 향해 "1년 9개월 전 약속한 결의문이 이렇게 버젓이 기록에 남아있고 국민이 기억하고 있는데 지금 민주당은 대체 뭐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말 바꾸고, 약속을 뒤집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놓고 거꾸로 갈 작정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1년 9개월의 긴 시간 동안 우리가 한 게 무엇이냐"며 "기득권은 안 내려놨고, 정치는 안 바꿨다. 못한 게 아니라 안 했다"고 했다.

또 "한낱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국회의원 배지 한 번 더 달겠다고,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국민의힘을 이겨보겠다고, 결의를 모른 체 하면 그만이냐"며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반드시 정치를 바꾸겠다는 것은 당의 명운을 건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168명 의원님께 묻는다"라며 "이대로 정말 괜찮은가. 우리의 자부심이던 그 민주당이 맞느냐. 국민 앞에 부끄러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기억되기를 정녕 원하나"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2월27일 대선을 앞두고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당 의원 결의문'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당시 결의문을 통해 "민주당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정치를 바꾸겠다"며 "민주당 의원 일동은 절박한 정치개혁 과제를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반드시 실천할 것을 국민 앞에서 엄숙하게 결의하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결의문에는 "다당제와 정치개혁에 찬성하는 정치세력은 모두 함께 하자" "기득권 대결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통합 정치로 갑시다" "민주당부터 반성하고 변화하겠다" 등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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