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의 귀환...20년만에 권토중래한 '시대의 아이콘' 김민석

[the300] 민주당, 27일 지도부 개편···당 서열 4위 신임 정책위의장에 3선 김민석 의원 임명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13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4층 국정감사장에서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2.10.13.
"18년 만에 정계복귀 후 절치부심했다."

3선 의원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59)에 대한 민주당 한 관계자의 평가다.

'86세대' 중에 김 의원을 모르는 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1990년대 그의 존재는 상징적이었고, 그의 정계 등장은 파격적이었다.

김 의원은 19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당시 전국대학 총학생회 연합체 '전학련' 의장으로도 활동한 대표적인 학생 운동권 출신이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계 입문했다.

1992년 28세 나이로 14대 총선에 출마, 당시 선거에서는 낙마했지만 대중들에게 존재는 분명히 각인시켰다. 이어 불과 32세의 나이에, 당시 최연소로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화려한 데뷔였다. 16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유력 대선주자로까지 오르내렸고 '민주의 아들' '황태자'란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녔다.

2002년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와 대결했다.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 지하철 유세를 다니며 그를 도왔지만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가 지난 2022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2.7.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등 당이 위기에 휩싸이고 민주당 당내에서 정몽준·노무현 단일화 기류가 형성되며 세가 갈렸다. 이 때 김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정몽준 당시 후보의 '국민통합21'에 합류한 것이 김 의원이 오랜 시간 정계를 떠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순식간에 '배신자' '철새' 이미지가 각인됐다. 정계복귀를 희망했지만 매번 실패했고 이후 그가 민주당으로 돌아온 것은 2020년, 무려 18년 만이었다. 민주당 영등포을 지역구 경선에서 신경민 전 의원을 꺾고 총선에 나가 승리,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야인으로 지냈던 지난 세월에 대해 "18년간 광야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익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김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앉힌 것은 김 의원의 상징성, 중량감, 자질 등을 두루 살핀 결과로 보인다.

우선 정치적 경험이 워낙 풍부하다. 중간에 공백이 있었다곤 하나 15대 국회의원부터 지낸 만큼 민주당의 긴 줄기를 꿰뚫고 있는 인물이란 평가다. 당을 대표해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이력 역시 무시하지 못할 존재감이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큰데 전임자인 김성환 전 정책위의장이 그를 직접 추천하기도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과 이 대표는 각각 처음부터 중앙 정치에서 활동했단 점과 지방 정치에 몸담았었단 측면에서 결이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며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당이 어떠한 정책들을 내놓느냐가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줄텐데 정책위의장은 그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란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김 의원과 이 대표가 어떤 합(合)을 보여줄지, 또 김 의원이 어떤 정책적 성과들을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금융권의 이자 문제와 관련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22.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