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지명 후 2.7억 증여세 납부…"탈루 의도 없었다"

[the300]"세무 지식 부족, 납세 의무 살펴보지 못해 송구" 해명

김인한 | 입력 : 2022.04.22 17:40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4.11/뉴스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억4000만원 상당 자산을 배우자에게 증여하고 세금을 내지 않다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뒤늦게 납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증여세로 납부한 금액은 2억7000여만원이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실은 이 후보자 세금 납부 기록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2년 11월·12월 각각 아파트 구매 지분 5억4000만원과 예금 6억원 등 총 11억4000만원 자산을 배우자에게 증여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한 증여세 신고를 하지 않다가 지난 14일 이를 신고하고 뒤늦게 세금을 완납했다. 과학기술 주무부처 장관으로 지명된 지 나흘 만이다. 증여세는 2억7000여 만원으로, 납부 기한이 지나 붙는 가산세 1억원가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이와 관련 "아파트 매입 당시 부부 공동명의 설정을 법무사에 일임했다"며 "배우자 지분 5억4000만원이 증여에 해당함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가족의 생활비 등으로 배우자에게 이체한 6억원은 증여세 공제한도를 넘지 않아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최근 세무사 등과 협의 후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고 총 2억7000만원의 증여세를 완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세금 고지서가 부과되면 단 한 번의 연체·체납 사실이 없었고 세금 관련 전문지식이 부족했다"며 "고의 탈루 의도는 전혀 없었고 납세 의무를 면밀히 살펴보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0일 이 후보자가 경제·산업을 뒷받침할 과학기술 주무부처를 이끌 적임자라며 지명 배경을 밝혔다. 그는 과거 반도체 칩 관련 원천기술 벌크 핀펫 기술을 개발해 100억원 이상의 특허 수익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세금 탈루 의혹과 '배우자·아들 동반' 외유성 출장 논란이 불거져 청문회 검증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야별

정책

정치

스페셜

사람

뷰300

멀티미디어

이종호, 장관 지명 후 2.7억 증여세 납부…"탈루 의도 없었다"

[the300]"세무 지식 부족, 납세 의무 살펴보지 못해 송구" 해명

관련기사

최신뉴스

베스트클릭

최신뉴스

런치리포트

상임위

의원사용설명서 2.0

핫이슈

상임위동향

이주의법안

the300 국회의원 INDEX

生뉴스

내입맛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