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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10/뉴스1 |
이재명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 입당식에서 "국민의힘이 100조원 지원 이야기를 꺼냈다가 역으로 실행방안을 논의하자 하니 한발 뺀다"며 "가짜 경제민주화, 말만 경제민주화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책으로 100조원 방안을 제안한 김 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채 전 의원이 진짜 경제 민주화, 실행하는 경제민주화를 만들어 달라"며 "100조원 지원에도 상당히 준비한 걸로 안다.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그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곧 발표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채 전 의원은 이 후보 직속 공정시장위원회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금액이나 지원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다음 주중 1호 공약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김 위원장이 합류하면, 윤 후보의 무능-불안 이미지가 희석될 것이라던 국민의힘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최근 100조원 지원 운운했다가 '집권하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철학의 부재가 만든 사달"이라며 "그런 분이 이제는 윤석열 후보를 내세워 또다시 국민의 뒤통수를 치려고 하니, 민망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기술을 몇번 부렸으나 가치를 실현해본 적 없는 사람. 이것이 김종인 신화의 실체"라며 "국민들이 김 위원장의 신화가 만들어진 신화라고 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재주넘기 정도로 취급하는 거만한 정치 기술자들의 시대. 이제는 마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측은 김 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정책 권한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무리수가 나왔다고 보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00조원 지원을 제안한 후 여당이 환영한다고 하자 야당이 집권해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로 골목상권의 어려움이 다시 가중되는 상황에서 '경제민주화 전도사'인 김 위원장의 진의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 측 한 의원은 "김 위원장의 가장 큰 강점인 메시지 신뢰도가 흐트러지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100조원 제안이 나왔을 때 우리는 '좋다, 논의해서 하자'고 했다"며 "앞으로 김 위원장이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논의 테이블에 올려서 할 준비가 돼 있다. 과연 저쪽이 할 수 있을 지, 신뢰도를 가질 수 있을 지가 문제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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