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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벡스코 콘벤션홀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6. photo@newsis.com |
26일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한-메콩 정상회의 환영만찬은 한국과 메콩강 유역 5개국의 공통요소 격인 사찰음식과 발효음식이 두드러졌다. 사상 처음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화합과 공동번영을 이루자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1500년 전, 메콩 유역의 불교가 부산과 인근 지역으로 전해져 한반도로 퍼져갔다"며 "그 인연은 지금 한국 최초 상좌부불교의 도량인 부산의 태종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사상 최대인 580만 명의 한국인이 메콩 지역을 방문해 메콩의 따스한 미소를 만났다"며 "한국에서 쌀국수 같은 메콩 국가들의 전통음식을 맛보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저녁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나라펀 짠오차 여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날리 시술릿 여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쩐 응우엣 투 여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 고문과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초대해 만찬을 했다.
메뉴부터 전시물, 장소의 의미까지 한국과 '메콩' 사이 유대감을 상징하는 요소로 채웠다. 메콩 지역 불교 전통이 강한 것을 고려, 한국의 사찰음식을 응용했다. 깻잎 부각, 우엉 밀쌈, 연잎차 등이 정갈하게 테이블에 올랐다.
부산의 특산물이기도 한 미역, 장어 등 해산물 요리에는 메콩강 지역에서 자라는 고수, 라임 등의 허브를 곁들였다. 건배주는 국내 전통주인 천비향이다. 이 술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했던 만찬에도 등장했다.
만찬에 앞서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 순방시 받은 선물 등을 살펴봤다. 이때 메콩 5개국 출신 유학생들이 자국의 전시품을 직접 한국어로 설명, 의미를 더했다. 아세안 문화원은 2017년 설립돼 한-아세안 문화 가교 역할을 해왔다.
만찬 후 라운지에서는 수코타이(태국) 앙코르와트(캄보디아) 등 5개국 각각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문화유산들을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한-메콩 정상회의를 준비하던 8월 김정숙 여사는 이곳에서 메콩국가 출신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했고 9월 추석연휴 중에는 문 대통령 내외가 함께 문화원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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