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하지원 "시크릿가든 보셨나요" 文대통령 답은?

[the300]한류·할랄 전시회…홍콩스타 진추하 등 참석자 눈길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성휘 기자 | 입력 : 2019.03.12 19:50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한류존에서 배우 하지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3.12. photo1006@newsis.com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한류존에서 그룹 NCT Dream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19.03.12.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못 본 걸까. 

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방문 첫 일정으로 참석한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유명 한류스타들과 함께 했다.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몰 '원 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전시에는 한국에서 하지원과 이성경(아모레퍼시픽 모델) 등 배우들과 K-팝 스타 'NCT 드림'이 참석했다. 이들은 때로 전시물을 안내하면서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자연스럽게 동행했다.

한류존에선 하지원씨가 기다리고 있다가 문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나눴다. 김정숙 여사가 하씨에게 "시크릿 가든에서 봤습니다"라고 인사했고 하씨는 "감사합니다" 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혹시 보셨어요?"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 대답은 "다모에서 봤습니다"였다. 시크릿 가든(SBS)은 2010~2011년, 다모(MBC)는 앞서 2003년 방영됐다.

문 대통령은 NCT 드림 멤버들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팬들이 많죠"라고 인사했다. 김정숙 여사도 "요즘 제일 핫합니다"라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K팝이 한류 문화 전체를 이끌어줘서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NCT드림 멤버들은 "원래는 5명인데 오늘은 한국인 멤버 3명만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의 음반 CD 2장을 문 대통령 부부에게 각각 선물하고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사진도 찍었다. 

문 대통령은 행사 축사에서 자신이 만난 한류스타들을 직접 소개하고, 이들을 향해 "팬 여러분께 손 한번 흔들어주시라"고 말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시장에 모인 한류 팬들이 떠나갈 듯 박수와 환호로 응답하자 문 대통령은 "저를 보러오신 분들이 아니라 한류스타들을 보러 오신 것 같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화제의 인물은 진추하(영어이름 첼시아 쳉). 홍콩 출신 가수 겸 배우로 '원 섬머 나이트' 등의 노래를 부른 왕년의 중화권 스타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인기가 높았으며 60대 나이가 된 지금은 사업가로 활동중이라고 한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산 딸기 시식 행사장으로 이동 중 첼시아 쳉과 팔짱을 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여사는 딸기를 포크로 찍어 첼시아 쳉에게 건네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처럼 한국, 중화권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는 주민 가운데 말레이인이 60%로 다수이지만 20% 가량인 중국인·화교들이 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슬라맛 말람(Selamat Malam·안녕하세요)"으로 축사를 시작하고 "뜨리마 까시(Terima Kasih·감사합니다)"로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속담에 '알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고 한다"며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한국을 알게 하고 양국 국민들을 더 가깝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한류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랄시장은 양국 공동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아모레퍼시픽 홍보관을 찾아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3.12.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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