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수레·헛방·전략미스 vs 전리품·폭탄·탄핵…"지켜본다 운영위"

[the300]박영선 "빈수레 요란, 내용 없어" vs 이언주 "文정권 집권 2년 안돼 추락의 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빈수레는 늘 덜컹거린다. 오늘 국회 운영위 오전 상황도 그랬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제 국민들을 가두고 있었던 굴레가 벗겨지기 시작했다. 정의인줄 알았더니 더 심한 적폐였다."(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31일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의 운영위원회 현안보고 회의에는 여야가 '화력 강한 선수'들을 긴급투입해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두고 정면대결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태우 수사관 개인 비위에 초점을 맞춰 방어태세를 구축했고, 자유한국당은 조국 민정수석을 상대로 집중 추궁에 나섰다.

운영위 소속이 아닌 의원들은 연말 인사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면서도 운영위 회의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평소 각당에서 '저격수' 등으로 불렸지만 이번 운영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훈수'를 두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은 한국당 의원들의 공세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빈수레를 끌고 무리하게 과속페달을 밟으니 덜컹거리고 시끄럽기만 할 뿐 내용은 없었다"고 한국당을 꼬집었다.

과거 이명박정부 출범을 전후로 BBK 의혹을 파헤쳤던 박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사찰을 아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양두구육, 민간사찰 탄핵감, 무차별사찰 이라는 어휘를 구사하는 그들은 실제 사찰을 당해본 적이 있었냐는 의문이 생겼다"며 "그들이 2018년 마지막 날에 경박한 어휘로 큰소리 치는 모습이 저무는 한해를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정청래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방은 없고 헛방만 있다. 팩트는 없고 팩폭만 당한다. 논리는 없고 소설만 쓴다. 주장은 없고 억지만 부린다. 공익은 없고 사익만 있다"고 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정 전 의원은 운영위에서 질의자로 나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한방이 없다는 걸 넘어 어거지 생트집을 잡는 발목야당만 입증한 셈"이라며 "예상대로 머리도 전략도 없고 정권에 질투심만 드글드글. 양심은 없고 앙심만 남아 있다"고 썼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역시 나 원내대표의 첫 질문에 '한방이 없다'고 평가하고, 한국당의 '전략 미스'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어젠다를 설정치 않은 것으로 보이고 팀플레이가 안되는 모양새"라며 "이렇게 하다간 면죄부를 줄 것"이라고 훈수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은 긍정 평가했다. 민주당 소속 홍영표 운영위원장도 노련하게 잘 진행한다고 했다. 그는 "한방을 못찾았는지 밤까지 한국당을 지켜보겠다"며 "여야 운영위원의 질의, 비서실장·민정수석의 답변도 국민이 지켜본다. 국민은 안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간인 불법 사찰은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는 대답할 때"라며 "음지에서 자행된 시꺼멓고 추악한 민간인 불법사찰의 실체가 한꺼풀 한꺼풀 벗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엄중한 시국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성탄절 선물 대신 폭탄을 던지고 연차 휴가를 떠났다"며 "'연차 휴가 재미있으셨습니까'라고 절망과 탄식, 후회로 가득한 이 시간 국민들이 묻는다"고 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재인정권 집권 2년이 채 안됐지만 벌써 추락의 길에 접어든 것 같다"며 "적폐청산을 내세우면서 상대를 끌어내려 그 자리를 차지했는데 스스로 적폐가 되면서 정권의 정통성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권력을 남용해 전리품을 나눠먹는데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태우 수사관 폭로를 시작으로 외교부, 환경부, 기재부 등 문재인정권의 뿌리까지 썩은 면모가 하나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철저히 진실을 파헤쳐 가증스런 위선과 가식에 가득찬 운동권좌파정권의 실상을 만천하에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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