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靑 방북 제안, 사전 논의도 없이…예의 없는 행동"

[the300]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처리,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외통위로 회부키로"

백지수 기자 | 입력 : 2018.09.11 13:40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이동훈 기자

청와대가 국회 의장단과 각 당 지도부 등 9명에게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1일 "사전 논의도 없이 이뤄진 제안은 너무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전날 청와대의 제안 이후 국회의장단과 야당 당 대표들이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은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도록 이번 회담에 집중 하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3차 회담 이후 정상적인 처리 절차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로 회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처리 문제로 정쟁이 유발되거나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 못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당이 전날 지도부의 추인을 거쳐 판문점 선언 지지와 비핵화를 위한 국회 결의안을 국회 의사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정식으로 제안했다"며 "아직 두 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은 이에 정확한 의사 표명을 안 하지만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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