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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뒤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따르고 있다.(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 제공)/사진=뉴스1 |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36분쯤(한국시간 오후 3시36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인공기가 달린 검은 리무진 차량을 타고 오후 3시40분쯤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김창선 국무위원장 부장과 함께 호텔에 들어섰다.
이어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오후 3시44분쯤 로비에 등장했다. 이들은 평양에서부터 김 위원장을 수행해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으며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을 이끌어내는 등 최근들어 북한의 외교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비서실장 역할을 담당하는 김 제1부부장도 예상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리 외무상은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북미정상회담 물밑조율을 해왔다. 1994년부터 북미대화에 관여했으며 6자회담 경험도 풍부하다.
이어 오후 3시47분쯤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이 호텔 로비에 들어왔다. 최 부국장은 대미외교 담당으로 지난달 김영철 부위원장의 뉴욕행에도 동행한 바 있다. 이날 싱가포르 당국이 미디어센터를 통해 배포한 사진에 따르면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도 김 위원장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수행단에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해 공연했던 현 단장이 문화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포함돼 눈길을 끈다. 현 단장은 검은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채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싱가포르 모처에서 막판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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