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의 'KS' 경남…스타의원 '벌떼유세' 민주당, "김경수 승리 매조지자"

[the300][6.13 D-8]추미애·홍영표·김태년 등 당 지도부 비롯 우상호·박주민 등 스타의원 연일 유세장 가세

조철희 기자 | 입력 : 2018.06.05 11:19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선대위 관계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오영 전 경남도의회 의장, 박주민 의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서형수 의원, 민홍철 의원, 김경수 후보,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 유은혜 의원, 우상호 의원 /사진제공=김경수캠프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붙은 경남지사 선거는 프로야구의 KS(한국시리즈)에 비유된다. 여론조사상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큰 우위에 있지만 경남선거가 민주당과 한국당의 결승전 격이다.

지지율 낮은 당 색채를 벗고 개인기로 돌파 중인 김태호 후보와 달리 김경수 후보는 지지율 높은 당의 동료의원들이 든든한 '불펜'으로 힘을 더한다. 각 지역 유세 때마다 동반하는 스타의원들의 수가 적지 않아 야구에서 벌떼처럼 많은 투수들이 나오는 '벌떼야구'를 방불케 한다.

선거일을 8일 앞둔 5일, 김 후보는 첫 일정으로 경남 함안군 가야읍 가야시장, 밀양시 밀양관아에서 유세에 나섰다. 전날 창원 유세에서 우상호, 유은혜, 박주민 등 스타의원들이 유세장에 나온데 이어 이날 저녁 김해 유세 때는 '선발급 불펜투수'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등판한다. 지난달 11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그는 청와대 일정도 뿌리치고 지난달 17일 창원에서 열린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인물이다.

지난 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유세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경수캠프

앞서 지난 2일 진주 유세 때는 추미애 당 대표가 직접 유세장에 등판했다. 추 대표는 "우리도 노력하겠다. 더 자주 찾아뵙겠다. 도지사 제대로 뽑아서 무엇이 취약하고 무엇을 보완해야 재래시장이 살아나고 구도심이 활기를 찾을 수 있는지 연구해 여러분께 힘이 되도록 하겠다. 김 후보가 압승하게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지방행정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묵직한 투구였다.

당 정책을 주도하는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박광온 제2정조위원장도 추 대표와 함께 김 후보를 지원했다. 김 의장은 최근 경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됐다. 김 후보의 경남 도정에 당이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김정우, 민홍철, 서형수, 설훈, 신경민, 제윤경 의원 등이 김 후보 유세장에서 릴레이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 캠프는 지난달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이미 여당 의원 30여 명이 몰리며 세를 과시했다. 김 후보 출마선언 전부터 각 의원실에서는 인력들을 김 후보 측에 급파해 현재 60여 명의 의원 보좌진이 김 후보 선거를 돕고 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당내 유력 의원들이 총집합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진표·박광온·박영선·설훈·우상호·이인영·전해철 의원이 나섰고, 총괄상임선대본부장은 이철희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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