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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맞춰 파견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사진) 등을 만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과의 공식적인 접촉 중재는 부인했다. 김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의 주역으로 공식적 확인된 바 없다고도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부위원장이 이왕 오는 만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의들이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는 25일 폐막식에 볼 것이고 언제될지 모르겠지만 따로 만나게 될 것이다. 장소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이 단장(김영철)과 단원 1명(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측 관계자들이 북측 대표단을 접견할 것이 유력하다.
다음날 역시 한국을 방문하는 이방카 선임고문과의 공식적 만남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폐회식에는 리셉션도 없다. 폐회식 VIP석 배치에 따라 간단한 접촉 정도는 있을 수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연히 폐회식에서 만나겠지만 공식적인 만남은 없다"며 "만나는 게 어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국정원장에 해당하는 통일전선부장이어서 자연스럽게 서훈 국정원장이 카운터파트로 나선다. 북측 대표단이 국내에 머무는 동안 접촉할 가능성도 높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서 원장이 카운터파트니 아무래도 김 부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성사하기 어려운 최고위급 채널이 (올림픽 개회식에) 열렸으니, 고위급 채널들이 지속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공식 접촉에서 국정원 라인이 가동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미국도 자연스럽게 CIA 라인이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부위원장은 정찰총국장으로 있던 2010년 3월발 천안함 폭침 사건을 지휘한 대남 강경파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제재 대상이기도 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오는 것인 만큼, 우리는 북측의 대표단으로 받을 예정이다. 미국에도 통보했는데 관련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며 "천안함 참사는 과거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조사 결과 발표에서 누가 주역이란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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