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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인 25일 경기 의정부 레드클라우드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미군 2사단·한미연합사단을 방문해 토마스 반달 미8군사령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6·25 전쟁 67주년을 맞아 한미연합사단으로 편성된 미 2사단을 방문해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돕기 위해 가장 먼저 한국에 온 2사단을 방문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현직 외교장관이 6·25 당일 미군 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사단을 '인디언 헤드 전사 여러분'이라고 명명한 강 장관은 "자유세계의 최전선을 방어하는 자유의 전사 여러분들을 만나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2사단은 미8군의 선봉에 서서 낙동강 방어선을 둘러싸고 있던 포위망을 뚫고 북쪽으로 전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2사단은 미 육군 중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시 전진배치돼 있는 사단급 부대"라며 "미 2사단 창설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을 대표해 모든 주한미군 장병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다. 우리는 여러분들의 사심없는 봉사, 희생, 그리고 헌신에 진정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요일날 부대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하시느라 조금 불편하셨을 것 같다"며 "그러나 오늘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바로 67년 전 오늘 한국 전쟁이 발발했기 때문이다. 그날도 일요일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강 장관은 "한국전쟁 기간 동안 미국은 용맹하게 싸우며 수많은 불가능한 임무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여러분들께도 잘 알려진 흥남철수 작전 또한 이들 임무 중 하나였다"며 "작전명 '크리스마스 카고(화물)' 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도 알려져 있는 흥남철수 작전은 지금까지 단일 선박으로 실시한 가장 큰 규모의 철수작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 또한 당시 매러디스 빅토리호에 승선했던 1만4000명의 피난민 중 일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일 후 문 대통령께서 워싱턴을 방문하시게 될 텐데 이 계기에 대통령께서는 흥남철수 작전의 참전용사 분들을 초청하실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은 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전쟁 이후 수십년간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수호자 역할을 해왔다"며 "지난 4월 펜스 미 부통령께서 방한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 양국은 함께 피를 흘렸고 함께 번영해왔으며 무엇보다도 함께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보다 큰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며 함께 가려면 공동의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위협은 바로 급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미동맹은 북한으로부터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지만 저는 우리가 이러한 도전을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의 철통같은 그리고 바위처럼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를 통해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오늘로부터 나흘 뒤 한미 양국 정상은 워싱턴에서 첫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여러분들의 없어서는 안 될 기여에 대해 감사를 표하실 것이며 양국 정상께서는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공동의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또한 두 분께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다룰 최선의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이곳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 우리의 연합방위태세와 위대한 동맹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갖게 됐다"며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의 영웅들"이라고 치하했다.

아울러 "2사단 장병 여러분, 여러분들의 흔들림 없는 의지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은 진정한 무적(second to none)"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