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김덕수 등 예술인 30명 2일 문재인 지지선언

[the300]대학로서 성명 내고 文과 문화예술정책 토론

우경희 기자 | 입력 : 2017.04.01 14:37

원로 연극인 노경식, 정호승 시인과 국악인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국내 유명 문화예술인 30명이 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문 후보 측이 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2일 대학로 동양예술국장 3관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자유 의지가 위축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다음 정부에서는 지난 정권 하에서 자행된 블랙리스트 파문이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새로운 상상 새로운 소통-문재인과 함께 우리가 되는 문화예술인 선언'을 화가 임옥상, 만화가 원수연의 낭독을 통해 공개한다.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정부와 권력이 스스로 위배하고 예술인을 핍박한 난맥상"·이라고 비판할 예정이다.

이어 "민주주의의 가치가 살아나고 예술의 본위와 사고의 자유가 보장되는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지선언에는 연극인 노경식, 국악인 김덕수 외에 문학계에서 황현산, 정호승, 황지우, 공지영, 안도현이, 미술 서예계에서 임옥상, 황재형, 이종구, 심정수, 김무기, 여태명, 김희정이, 출판계에서 김혜경, 한철희, 김인호, 김한청, 류지호, 한상수가, 무용계에서 문병남, 조기숙이, 만화계에서 박재동, 윤태호, 원수연, 석정현이, 방송작가계에서 김은숙 김은희 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을 발표한 후 문 후보와 함께 문화예술정책의 방향과 개선점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사회자로 예정된 안도현 시인은 "정치적 결사를 꺼리는 문화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장 큰 원인은 블랙리스트 파문 때문"이라며 "이번 선언을 계기로 참다운 한국의 문화 예술 발전을 기원하는 예술인 지지 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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