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사교육은 마약…국민투표로 끊자"

[the300]'교육 김영란법' 제안…당내 대권 경쟁 "치열한 토론할 것"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7.01.18 10:30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교육 문제 해결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8일 "사교육은 전국민의 마약이다. 함께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사교육 철폐를 대선 첫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간 18~30조원을 사교육비로 쓰면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멍들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불공정의 상징인 금수저, 흙수저론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마약과 같은 사교육을 끊기 위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사교육 금지 국민투표를 제안할 것"이라며 "국민 다수가 동의한다면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규정을 다루는 '교육 김영란법'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남 지사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복잡한 입시제도 간소화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 △학교 공교육 플랫폼으로 사교육 수용 △모바일 통한 온라인 교육 확대 등을 제안했다.

특히 학교 플랫폼 확대에 대해 남 지사는 "학교 수업이 없는 저녁과 주말에 학교가 비어있으니 사교육 시장에 계신 분들을 끌어들여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유승민 의원과 바른정당 내부에서 벌일 경선에 대해 남 지사는 "잦은, 치열한 토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의 대권 경쟁 가능성에도 그는 "(반 전 총장이) 당에 오든 안 오든 분명히 정책과 비전 놓고 토론하고 대결 펼쳐서 경쟁력 가진 후보를 뽑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피할 이유 없고 피하지도 않겠다"고 전했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