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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호텔캐슬에서 열린 지방분권개헌 500인 원탁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6.10.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 의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국민의 뜻을 담아낼 수 있는 개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지금 국가 리더십 부재로 국정공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은 일차적으로 대통령의 책임이지만 근본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산물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우리 사회를 지탱해온 현행 헌법은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상을 제대로 수용하고 감당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도 지적했다.
정 의장은 탄핵정국 국회의 역할과 관련해선 "양극화 해소와 경제위기 극복에 국회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민생문제 해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려면 삶의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직무정지로 공백상태가 된 정상외교에도 치밀하고 신중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특히 한반도 외교·안보 여건에 대해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핵 보유력 강화를 경쟁적으로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의 핵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 북한 정권의 핵 도발 가능성 또한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든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와 소통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지난 7월 제헌절 경축사에서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를 제안한 뒤 지난 9월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 미의회 지도부와 한미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 이후 국회의장 직속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 외교단을 구성해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 갈등해소를 위한 의회 외교도 가동했다.
정 의장은 촛불민심에 대해서는 최근 교수신문이 올해를 상징하는 한자성어로 선정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들어 "이번 탄핵 국면을 통해 평소에는 잔잔하지만 불의에 직면해선 거대한 해일로 변하는 국민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국회가, 정치가, 민심에 순응하고 시대정신에 부응해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은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취임 이후 성과와 관련,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남용 방지를 법제화했고 친인척 보좌직원 임용 제한, 세비제도 개선 등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국회가 선도한 특권 내려놓기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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