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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스1 |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폐쇄 경위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이 1월6일 4차 핵실험을 했고 2월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을 했고 개성공단의 전면중단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중단결정을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답변했다.
2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최씨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30cm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가 놓여있으며, 최씨가 운영한 비선모임에서는 개성공단 폐쇄 등 정부 정책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지난 1월과 2월 사이 통일부의 개성공단 중단 관련 입장이 급격히 바뀐 점, 입주기업에게 통보할 시간도 없이 급박하게 결정된 경위와 관련한 질문에도 "핵실험 후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있었고 3일 동안의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2월10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개성공단 중단 결정이 최종 확정된 것"이라며 "협의하는 과정은 있었지만 그것이 통일부의 입장이 다르고 이런 건 아니다. 인식을 서로 공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통일 대박론'이 2014년 1월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발표되기까지 부처별 조율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답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라며 "상식적으로 답변드리면, 그런 일이 있을 때는 다 관계부처에서 안을 내고 서로 토의를 하고 그래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의 핵심 통일구상이자 통일대박론을 뒷받침하는 '드레스덴 선언'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정 대변인은 '통일 대박'이라는 용어가 통일부가 올린 연두 업무보고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것까지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또한 '통일 대박'이라는 용어를 통일부가 만들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최종 원고가 탈고돼 세상에 나오기 전 무수히 많은 초안들이 있었을 것이고 고쳐졌을 것인데 그것을 밝혀보라고 하면 밝힐 수 없다. 1버전인지 2버전인지 3버전인지 밝힐 수 없듯 마지막 버전만 공개되고 그것이 기록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관련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내부 결정 과정을 확인해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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