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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정세균 의원(6선)이 선출된 가운데 이전 국회서 의장을 지낸 원로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화합의 국회"를 주문했다. 원로들은 또 여소야대의 국회 구성과 관련해 "여야 모두가 무리수를 두지 말아야 한다"는 말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7대 국회 후반기 의장을 맡아 일한 임채정 전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9일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통화에서 이날 선출된 정 의장에게 "국회의 위상과 독립성을 높이도록 노력해달라"며 "그것이 바로 '올바른 국회'를 만드는 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회가 독립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의장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3권분립에 의한 국가기관으로서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여기에 더해 국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전 의장은 지금의 정치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 그는 "지금 여러 현안으로 나라가 어려운데, 현안이 많은 만큼 매 사안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여야를 잘 아우르는 의장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야의 조화야말로 생산적이고 권위있는 국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협치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했다. 임 전 의장은 "20대 국회에서는 여야 간 협상과 대화를 통해 타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의장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문제가 생길때마다 협상과 대화를 주선하고 접촉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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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정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사진=뉴스1 |
15대 국회 후반기 의장을 맡았던 김수한 전 의장(새누리당 상임고문) 역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더300과 통화에서 "20대 국회는 뭐든지 상식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정 의장이 무리수를 쓰거나 하지는 않을 분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의석수에 있어서 압도적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적잖은 수를 보유한 여당이 의장을 확보하지 못한 여소야대의 국면은 다소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며 "20대 국회 구성원들은 이 같은 비정상이 또 다른 비정상을 낳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회법과 절차에 따라 의장으로 선출된 정 의장에게 축복을 보내며 격려도 함께 하고 싶다"며 "(야당 당론에 따라) 떠밀려 국회처리가 이뤄진다면 좋지 않은 결과가 여야 모두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하고 무리수를 쓰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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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 새누리당 상임고문/사진=뉴스1 |
직전 국회인 19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정의화 전 의장도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유도할 수 있는 중립적 의장을 주문했다. 정 전 의장은 더300과 통화에서 "정세균 신임 의장은 넓은 식견과 깊은 역량으로 의장 업무를 잘 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국회법을 기반으로 늘 중립적이고 초당파적으로 일을 처리하셔야 할 것으로 본다"며 "그게 나라를 위하는 길이고 정부를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행정부는 2인3각으로 협조해야 하는데, 정세균 의장은 합리적이고 균형감각이 남다른 만큼 꼭 그렇게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정 전 의장은 또 "민생경제 해결, 분열과 갈등 치유, 통일의 밑그림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협치를 하라는 민심을 받들어 선거제도 개편, 개헌 등 정치제도적 관점의 변혁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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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 국회의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정부의 국회법 개정안 재의 요구에 대해 "아주 비통하고 아주 참담하다"며 "행정부가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붙여 재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 기능은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감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5.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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