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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19곳, 더민주 10곳 앞서…절반이 경합=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가 진행된 경기도 내 30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은 19곳, 더불어민주당은 10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 지역구인 고양갑 1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국민의당은 한 곳도 없다.
새누리당은 의정부을 홍문종 후보와 평택갑 원유철 후보 등 전통적인 여권 강세 지역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남양주갑 심장수 후보도 야권 텃밭에서 오차범위 밖 1위를 질주 중이다. 성남중원 신상진 후보와 성남분당갑 권혁세 후보, 안산단원갑 김명연 후보, 남양주병 주광덕 후보 등도 10%P 넘는 격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양동안갑의 이석현 후보와 화성을 이원욱 후보, 부천오정 원혜영 후보와 고양정 김현미 후보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나머지 1위 지역 대부분이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어 새누리에 비해 안심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 동향과 각당 분석 등을 종합해보면 경기도 내 경합지역이 절반에 이른다. 여론조사가 진행된 30개 선거구 중 1~2위간 8% 이내 선거구는 수원 5개 선거구 중 '병'을 제외한 4개 선거구와 의정부갑, 부천소사, 광명을, 안산상록을, 고양갑, 구리, 남양주을, 시흥갑, 광주을, 용인정, 화성병 등 15곳에 이른다.
수원갑은 4월4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이찬열 더민주 후보가 39.7%를 기록해 34.0%의 지지율을 나타낸 박종희 새누리당 후보와 5.7%P 차이를 나타냈고, 수원을은 3월30일 경기신문 조사에서 백혜련 더민주 후보가 31.8%를 기록해 31.7%를 올린 김상민 새누리 후보와 0.1%P의 피말리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의정부갑은 3월31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문희상 더민주 후보(33.9%)가 강세창 새누리당 후보(28.5)에 앞섰고, 광명을의 주대순 새누리당 후보(39.6%)는 이언주 더민주 후보(34.2%)에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둘다 5.4%P차에 불과하다.
남양주을도 3월31일 경인일보 조사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후보와 김한정 더민주 후보의 격차가 불과 0.5%에 불과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야권연대 무산…60석 경기 '여대야소' 솔솔=19대 총선에서 경기 52석 중 21석(경기 전체의석수 대비 40.4%) 확보에 그쳤던 새누리당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경기지역에서 여대야소(與大野小)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우세지역과 경합우세지역으로 각각 14곳(46.7%)을 꼽고 있는데, 여기에 경합지역 11곳에서 '반타작'하면 여유있게 과반의석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공천파동으로 급락한 당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19대 총선보다 오히려 분위기가 좋은 셈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으로 29석(55.8%)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20곳(33.3%)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현역이 출마한 23곳(비례표함 26곳)보다 적은 숫자다.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야권표가 분산된 것이 결정적이다. 국민의당은 확실한 우세지역은 없지만 안산상록과 안산단원 등에서 경합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자평이다.
야권의 수도권 연대가 가닥을 잡지 못하면서 야권 전체 의석에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4일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야권연대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효과 반감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은 "사실상 야권연대가 무산되면서 접전지역이 많은 경기에서 새누리당이 상당히 유리한 구도를 갖춘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야권 유권자에 의한 후보 단일화 효과가 일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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