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키즈' 서울 동북 잇따라 출마…'市 동북권 프로젝트' 연계?

[the300]기동민 성북을·오성규 노원갑 등 확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오른쪽),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입당원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18/사진=뉴스1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들의 지역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 시장이 구상 중인 중랑천 중심 서울 동북권 미래비전 프로젝트와 맞아 떨어진다. 시 정책과 후보 공약을 연계해 당선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31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른바 '박원순 키즈'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성북구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기 전 부시장은 최근 지역구 현역 의원인 신계륜 의원을 찾아가 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입법로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상태다. 기 전 부시장은 "성북구을 출마 가능성을 염두하고 고민 중"이라며 "신 의원을 찾아간 것은 인사도 드릴 겸 안부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기 전 부시장은 고(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이른바 민평련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노원갑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결국 성북을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더민주에 영입된 오성규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서울 노원구갑으로 지역구를 확정하는 분위기다. 이 지역 현역의원이 '박 시장 저격수'를 자처하는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라 박 시장 측에선 측근을 통한 승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이사장은 시민단체인 환경정의 사무처장 출신으로 박 시장의 시민단체 인맥 가운데 핵심이다. 최근 박 시장을 만나 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오 전 이사장에게 "노원이 중요한 지역이다. 열심히 해라"라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지도가 문제다. 노원구 갑 출마를 준비해 온 비례대표 출신 '젊은 피' 장하나 의원이나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고 지역 내 인지도가 여전한 정봉주 전 의원 조직을 인수받은 고용진 지역위원장보다 오 전 이사장의 중량감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김민영 참여연대 전 사무처장은 광주 광산구갑 지역구로, 장백건 전 서울시 시설공단 감사는 성동구갑 등 서울 동북지역으로 출마 추진 중이다. 천준호 전 서울시장 정무보좌관은 도봉구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박원순 키즈'들의 서울 동북지역 출마가 박 시장이 구상 중인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 프로젝트'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서울 동북권 개발 계획 등을 종합한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노원 도봉 성북 강북 등 동북권 개발사업 구상을 발표해왔다. 지난해 2월 일본순방 중에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내년부터 3단계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신년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동북권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서울시의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 프로젝트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박 시장 측근들이 있는 것 같다"며 "박 시장의 프로젝트가 발표되면 그 직후 혹은 동시에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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