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박준영-김민석, "민주계 정체성 계승"…신당통합 추진

[the300]천정배 의원 합류 설득…"안철수신당과 탈당파 신당추진 협조"

구경민 김승미 기자 | 입력 : 2016.01.08 11:20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추진 중인 박주선 의원과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탈당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 원외 민주당 대표인 김민석 전 의원이 8일 신당 통합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박 의원으로부터 통합 제안을 받은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박 의원 측은 천 의원의 합류를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8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민주계의 정체성 계승 △향후 안철수신당과 탈당파들의 신당 추진을 위한 협조 △통합에 저해되는 행위 금지 등의 원칙에 합의했다.

박주선 의원은 '통합신당'을, 박준영 전 지사는 '신민당'을 추진해왔으며, 김민석 전 의원은 원회 '민주당'에서 활동해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오늘 천 의원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몇달동안 깊은 논의를 해왔고 통합원칙에 공감했다. 새로운 야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이 같다"며 "천 의원이 개인적으로 생각할 문제가 있어 조만간 입장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주선 의원은 "(신당을 추진 중인)안철수 의원과는 교섭단체 구성 시점 이후에 통합하자는 생각이고 천정배 의원은 오늘 내부적 입장 덜 됐다고 해서 오늘 세사람이라도 통합 원칙에 공감하는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핵심 기반인 호남이 분열 되거나 갈등을 빚게 되면 어떠한 야권의창조적 재편도 성공할 수 없고 총선 승리도, 집권도 불가능하다"며 "핵심 지지 기반을 분열하는 신당창당 행위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다 함께 자리 못했지만 다함께서 해 통합하길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정배·박주선 의원은 지난 5일 비공개로 만나 신당 통합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의원은 회동 뒤 "반드시 통합을 해야 한다는 원칙에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천 의원이 '빠른 시기에 결단해 연락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천 의원도 "통합 제안에 대해 심사숙고해서 박 의원이 요청한 8일까지 답을 할 것"이라며 "통합과 함께 혁신을 아우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천 의원은 이날 광주불교방송의 '빛고을아침저널'에 출연, "통합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 당장 통합을 선언하거나 (신당통합을 위한) 연석회의를 할 만큼 협의가 성숙된 상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 개혁정치 부활과 복원을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소통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가겠다. 통합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야권의 재구성과 재편, 수권정당으로의 변화를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호남의 소외과 차별, 경제적 낙후를 극복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민주주의와 정의의 보루로 호남정치가 부활하고 복원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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