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탈당…새누리, 총선 180석 '눈앞 어른?'

[the300]야권분열 가능성 촉각…대야협상·내년 총선 셈법 분주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5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5.12.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하자 새누리당은 야권분열에 따른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결별을 선언하고 독자노선을 선언하는 야권분열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1차적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분열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새누리당이 열세인 서울·수도권의 경우 안 전 대표의 정치세력화로 새정치민주연합 내 친노(친 노무현)·주류에 대한 반감이 강한 호남 출신과 중도 성향 표를 일부 흡수한다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실제 지난달 초부터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며 대응 방안 마련에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조직은 물론 개인적인 경로를 통해 안 전 대표의 탈당 시나리오에 따른 정국 방향을 보고받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야권 분열 가능성과 그에 따른 주요 정당의 의석수 예상,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도미노 전망과 부산 지역 총선에 미치는 영향 등 다각적인 측면을 내다보고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지난달부터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80석을 달성할 수 있다는 호언장담을 본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국회선진화법'의 무력화를 위해 180석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야권이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비롯해 사분오열할 경우 새누리당이 이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충분히 180석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와 가까운 한 새누리당 의원은 "김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에 대해서 안철수의 탈당 가능성을 보고받았던 것 같다"며 "새누리당이 우리끼리 싸우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야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의 주장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선거구 획정에 대한 여야 협상도 여당에게 유리한 구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해 왔지만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제3세력의 의석수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포기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용남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투표에서 20%에 가까운 득표를 하면 현행 의석을 기준으로 비례대표 의석 54석을 모두 제3당에 몰아줘야 하는, 사실상 보스정치의 부활"이라며 "안 전 대표가 제3당으로 이같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론 야권분열 후 총선을 앞두고 다시 통합을 꾀하는 '선거공학적 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주요 쟁점법안에 대한 협상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안 전 대표를 비롯해 추가 탈당을 모색하는 비주류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대여 강경 노선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야당이 최소한의 정치적 책무도 다하지 않으면서 집안싸움에 몰두한다면 그만큼 국민들로부터 멀어진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마저 쟁점법안 처리가 불발된다면 그 책임은 야당이 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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