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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대구 중구 계산성당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대구, 개혁의 중심이 되자'라는 주제의 특강에 앞서 미사를 보고 있다. 2015.10.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보수의 변화를 역설했다. TK가 보수개혁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며 사실상 박 대통령에 맞서 '마이 웨이(My way)'를 선언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16일 대구 계산성당이 주최한 '대구의 미래를 위한 열린 특강'에서 '대구, 개혁의 중심이 되자'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TK는 원래 영남사림의 영향으로 개혁적이었다"면서 "이러한 정신으로 대구는 의병운동의 진원지였고, 국채보상운동과 2·28학생민주운동 등 개혁과 구국, 국가발전의 DNA가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대구가 보수라는 얘기를 듣는 것은 스스로 변하지 않고 옛것만 지키려고 개혁성이 퇴조하고 스스로도 기득권 세력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다시 대구가 개혁의 중심이 되도록 개혁의 DNA를 되살리자"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도 대구가 보수라는 얘기를 듣는 것은 스스로 변하지 않고 옛것만 지키려고 개혁성이 퇴조하고 스스로도 기득권 세력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다시 대구가 개혁의 중심이 되도록 개혁의 DNA를 되살리자"고 강조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11년 6월 전당대회 출마 당시 외쳤던 '용감한 개혁'과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그리고 지난 7월 원내대표직 사퇴선언 등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지향하는 개혁적 보수의 방향을 자세하게 풀어 설명했다.
그러면서 TK가 더이상 수구적 보수가 아닌 개혁적 보수로서 개혁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방향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TK를 비롯해 보수진영 일각이 자신의 주장을 좌파라고 공격하는 것을 의식한 듯 "좌파정당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안보와 성장을 중시하는 것"이라면서 "복지와 노동 문제까지도 해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개혁은 보수가 한다"면서 "저는 절대 새누리당을 안떠난다. 새누리당이 바뀌는 것이 대한민국이 바뀌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굳게 말했다.
강연을 마친 후 청중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 질문에도 "공천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고 공천 받을 것이라 100% 확신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성당에서 거짓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이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했지만 정치권에 들어와서 여러 대통령을 겪어보니까 대선에서 이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생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총리, 부총리, 장관 바라는 것 없다, 오늘 제가 말한 대로 나라를 이끌어주길 바라는 것밖에 없다"면서 박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가 좀 까칠하거나 덜 굽힌다거나, 매너가 부족하거나, 말이 거칠거나 할 수 있는데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라 말씀드렸다"면서 "남은 임기 절반도 굉장히 중요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대통령에게 굽히지 않을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원내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추진하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유 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듯이 기존 전화방식의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은 부정 소지 등 문제가 많다"면서 "안심번호를 통해 경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김무성 대표의 말에 따르면 그다지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교체를 바라는 민심과 전략공천의 상관관계에 대한 질문에도 "민심을 많이 반영하려면 새누리당의 경선 룰인 당원 50％, 국민 50％ 반영에서 국민 반영비율을 더 높이면 된다"며 "공정한 경선이 모든 갈등의 해법이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의 교체를 바라는 민심과 전략공천의 상관관계에 대한 질문에도 "민심을 많이 반영하려면 새누리당의 경선 룰인 당원 50％, 국민 50％ 반영에서 국민 반영비율을 더 높이면 된다"며 "공정한 경선이 모든 갈등의 해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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