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상 타결 호평 野 "통일로 나아가자"

[the300] 남북정상회담 필요 …김관진 실장 합의문 발표는 흠

김승미,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5.08.25 11:25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25/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을 일제히 환영했다. 정부 당국이 이번 합의를 통해 5·24 조치 해제는 물론 남북 정상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 당국이 고위급 대화를 통해 군사적 위기 상황을 해결할 합의에 도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비무장 지대에 더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무장지대를 정전 협정 지대로 평화를 만들기 위한 남북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7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의 문고리를 열어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이 큰 성과"라며 "남북 관계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남북간 신뢰복원의 원점은 7·4성명, 6·15선언, 10·4성명임을 명심하고, 이에 대한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며 야당의 통일 정책 기조를 계승할 것을 강조했다.

당 한반도평화안보특별위원장인 박지원 의원도 "이번 위기에서 아주 성공적인 합의사항을 이뤄낸 남북 정부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전술적이자 전략적인 입구 전략과 출구 전략을 적당히 혼합해 좋은 협상으로 성공했다"며 "더 큰 성공을 위해서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확성기, 삐라 보다 효과적인 것은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을 개혁개방 기조로 이끄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 금광산 관광 5·24조치 해제 등 보다 더 큰 남북 협력을 이루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6가지 합의사항을 시작으로 더 큰 발전을 기대하고 성공을 위해서는 남북 정상 회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재천 정책위의장도 "고조되는 긴장을 완화하는 것은 남북간의 대화"라며 "비핵화와 함께 연장선상에서 정전체제를 종속시키고 평화체제를 구축시키는 것을 정부의 중기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현 국희 부의장도 "벼랑 끝 찾은 화해의 싹을 잘 틔우고 길러서 통일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이산가족 상봉은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하며, 앞으로 열릴 남북회담에서 인내와 배려심으로 상호 신뢰를 깊게 만들고 화해와 협력의 나무를 키우기를 남북 당국에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야당은 남북 합의 직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합의문에 적시 되지 않은 북한의 지뢰도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발표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문 대표는 "김 실장이합의문과 다른 (해석) 발표를 한 것은 합의 결과에 대한 왜곡일 수 있다. 또 회담 상대에 대한 신뢰를 해치는 것일 수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강경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한 것인지 모르나 이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도 "김 실장이 회담 결과를 과장되게 말한 것은 흠으로 지적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김정은 띄우기에 활용하고 그 내용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북한 행위에 대해서 할 말이 없어지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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