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접촉, 김정은 지시받는 정회 없어...北 최후 훈령 받았나?

[the300] 남북 입장차 좁혔다는 보장은 없어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5.08.24 10:21

지난 23일 남북 고위급 접촉이 판문점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부 제공

남북이 휴전선 인근에서 포격까지 가하면서 최고로 고조된 긴장감 해소 차원에서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24일 현재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마라톤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이 시간 현재 남북 (고위급 접촉) 대표단이 엄중한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장시간 팽팽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전했다.

남북 고위 당국자들은 첫날 10시간 가까이 회담을 벌인데 이어 이날에도 오전 10시께 까지 18시간 가량을 협상에 매진하고 있다.

고위급 접촉에 나선 남북 대표단들로서도 무박3일의 강행군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제 빈 손으로 돌아가기는 멋적은 상황인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도 남북 양측은 협상의 성과물을 내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서 22~23일 회담에서는 남북의 입장이 갈리는 부분에서 북측이 정회를 요구하면서 자주 회담을 중단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측 대표단이 정회하는 사이마다 수시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훈령을 받기 위해 평양과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남북 간 의견차가 좁혀졌다고는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북측이 정회 없이 접촉을 진행시킨 것은 어느 정도 김 제1위원장의 마지막 결정 단계의 훈령을 받은 상태에서 우리측과 막판 세부조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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