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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아직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아 자리가 텅 비어있다. 2015.2.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표결 결과를 두고 여야의 해석이 분분하다. 새누리당이 이완구 후보자 인준을 위해 표단속을 한 것에 비해서는 '소신표'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이 후보자 인준 투표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5명과 새정치민주연합 124명, 무소속 2명 등 총 281명이 참여했다. 표결 결과 찬성 148명, 반대 128명, 무효표 5명으로, 이 후보자에 반대한 의원 수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수보다 많았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직후 "새정치민주연합은 반대표를 다 지켰다"며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완구 후보자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분이 최소 9명 있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대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124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면 나머지 4표는 새누리당이나 무소속 의원의 표로 볼 수 있다. 즉 무효표를 제외하면 새누리당 이탈표가 최소 2표, 무효표를 포함하면 최소 7표란 얘기다. 만일 무소속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면 새누리당의 이탈표는 최소 4표 혹은 최소 9표로 볼 수 있다.
무소속 의원은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에서 제적된 유승우 의원이다. 유승우 의원은 비록 무소속이지만 새누리당이 표결 통과를 위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던 만큼 찬성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측돼왔다. 정의화 의장 측도 이날 투표에 참여할 뜻을 밝힌 것 자체가 표결 찬성을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 반대표를 던졌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중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이 있었다면 새누리당의 '이탈표' 수는 9표(무효표 포함)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날 표결에 불참한 정의당 5명이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면 인준 통과가 불발될 수도 있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안팎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충청 지역 의원들이 이 후보자 인준에 찬성할 가능성이 점쳐져왔다. 충청 출신인 이 후보자에 반대하는 야당에 대해 지역 여론이 좋지 않다는 부담 때문이다.
이와 관련 충청 지역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쪽 충정 지역 의원들이 당 지도부들과 같이 본회의장에 들어온 것을 보면 찬성으로 거의 넘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풀이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무효표를 고려하면 이 후보자의 인준을 반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4~5명 정도였을 거라고 예상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주말 페이스북에 "정치인은 대의(大義)를 따라야 한다"며 인준 반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표결 직후 일부 새누리당 중진 의원은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찬성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흔들며 답을 피하기도 했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주변에서 소신껏 총리 인준을 반대하는 발언을 하는 의원들이 제법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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