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2·8 전대 과열 양상…박·문, 당 선관위 신고 놓고 맞불

[the300]박 "개별 간담회 개최 당규 위반" vs 문 "당 선관위 문제 없다 해"

박경담 기자 | 입력 : 2015.01.17 10:11
박지원 의원이 16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 빌딩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간담회에서 정견발표 하고 있다. /2015.1.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당권 경쟁이 2·8 전당대회를 향해 갈수록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당권주자 3인방 중 한 명인 박지원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당 선관위에 신고하며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16일 "문 후보 측이 전날(15일)과 이날(16일) 광주·서울 등지에서 지역위원회를 동원해 대의원 간담회를 열었다"며 "지역위원회의 후보 개별·비공개 간담회를 금지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및 '클린선거지침'을 위반해 이날 당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선관위에 "재발방지대책을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일부 의원 및 지역위원장이 지역위별로 개별 간담회를 하면서 식사비용을 내고 있다'는 설명에 대해선 "신고내용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당규 제5호 26조 1항에 따르면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의 연설회와 간담회는 합동·공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가 1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5.1.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박 캠프가 당 선관위에 구두로 항의한 적은 있지만 신고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문 캠프 관계자는 "두 지역 모두 지방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에 초청된 것"이라며 "당 선관위는 시·구별 자발적으로 연 간담회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캠프 쪽이 먼저 지역간담회에 참석했고 우리 쪽에서 당 선관위에 문제 제기하자 규정상 초청 간담회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며 "우리도 선관위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간담회)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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