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뉴스1 |
이명박 정부 당시 해외자원개발로 국부가 유출됐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18조원에 이르는 한국석유공사의 투자액 중 12조원 상당의 사업에 자문을 맡았던 투자 자문사 메릴린치의 권력형 비리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MB정부 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석유공사의 12조4000억원대 투자 사업 자문을 맡았던 메릴린치의 서울지점장은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씨"라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메릴린치가 자문사로 선정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2009년 3월 해외투자 자문사 선정을 위해 제안서를 제출한 10개 업체를 상대로 평가를 진행할 당시 메릴린치가 5위에 올랐지만 선정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인 비계량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1위로 1차 평가를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진상조사위는 또 이어 열린 2차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메릴린치가 1위에 오른 업체를 제치고 투자 자문사로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상조사위는 메릴린치가 어떻게 자문사로 선정됐는지, 자문사 선정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자제인 김형찬이 어떤 형태로 개입했는지, 석유공사와 주무부처는 이에 대해 철저히 검증을 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은 "석유공사는 메릴린치로부터 대표적 실패사업인 캐나다 하베스트 등 총 4건의 사업에 대한 투자 자문을 받았으며 자문료로 248억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릴린치의 자문을 받아 총 12조4412억원을 투자한 석유공사는 현재까지 6730억원만을 회수했다"며 "회수율이 고작 5.4%로 이마저도 재투자 명목으로 다시 지출돼 실제 회수금액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17일 개최
- 2'나쁜 부모 상속 제한' 구하라법, 9부 능선…4년 만에 국회 통과하나
- 3'53%→23%' 반토막 난 윤 대통령 지지율…민심 떠난 결정적 장면들
- 4尹대통령, 7일 '민정수석 부활' 김주현 임명…3실장·7수석 체제로
- 5尹대통령, 靑연무관서 '어린이날 행사'…"오늘은 여러분의 날"
- 6'北 정찰위성' 동향 감시…합참의장, 美 '우주군 ★★★★' 접견
- 7尹, 민정비서관에 '행안부 이동옥'·공직기강비서관에 이원모 임명
- 8국회 정무위, 與 불참 속 '전현희 표적감사 제보 의심자' 고발 의결
- 9KF-21 기술 빼내려던 인니, '먹튀'?…"분담금 1조 덜 내겠다" 배짱
- 10'집권여당 넘버2'에 압도적 당선된 '추블리'...추경호 누구[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