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고충처리 '민원의 날' 전국 실시 검토

[the300]김용태 100회 현장에서 김문수 "중앙당으로"-김무성 "전국으로"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4.11.10 15:4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사무실에서 100번째로 열린 '민원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새누리당이 국민 민원과 고충을 듣고 해결해주는 이른바 '민원의 날'을 전국의 소속 의원 사무실에서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한 달에 두 번 지역사무실에서 민원의 날을 열어 온 김용태 의원 사례를 전국에 확대한다는 것이다.

김문수 당 보수혁신위원장은 10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김용태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민원의 날'에 참석, "오늘과 같은 민생개선이 정치가 할 일"이라며 "김 대표에게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이런 민원실(활동)을 중앙당에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금도 여의도 당사에 민원실이 있지만 그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지금 바로 결정하자"며 "중앙당만 아니라 전국 의원 사무실에서 다 해야겠다"고 화답했다.

김용태 의원은 지역 민원 청취를 위해 한 달에 두 번 꼴로 민원의 날을 열었다. 저마다 사연을 갖고 찾아오는 주민들을 자신과 보좌진, 당 소속 구의원들이 만나 고충을 들어주는 것이다. 초선이던 2010년 시작한 일은 이날 100회째를 맞았다. 이를 기념해 김무성 대표는 물론, 평소 김 의원과 가까운 김문수 위원장이 현장을 찾았다.

김무성 대표는 기자와 만나서도 "와서 보니 듣던 것과는 또 다르다"며 "몇 명이 앉아서 하는 줄 알았더니 전 지방의원(구의원)들이 다 와서 하는 것은 아주 좋은…(사례)"라고 말했다.
 
김문수 위원장과 보수혁신위는 당혁신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민원 청취 강화도 그 하나가 될 수 있다. 김무성 대표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학용 의원(김무성 대표 비서실장), 김성태 의원도 일찌감치 김용태 의원을 참고해 각자 민원의 날을 운영 중이다.

다만 실제 전국에서 시행하자면 혁신위 합의와 지도부·의원총회 추인을 거쳐야 하므로 단정하긴 이르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당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11일 의원총회엔 앞서 마련한 '특권 내려놓기' 방안을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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