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北, '오솔길' 분명한 메시지..자세도 고쳐앉아"

[the300]이석우 총리비서실장, 국정감사서 밝혀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4.10.07 13:00
▲ 정홍원 국무총리가 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앞서 인천을 찾은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오른쪽) 등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10.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4일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오솔길을 냈으니 대통로를 열자'고 말하면서 우리 정부에 비교적 진정성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우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총리실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 총리와 1·2차 면담이 질적으로 달랐느냐'고 묻자 "정홍원 총리와 1차 면담은 환담 수준이었다면 2차 면담에선 (북측이)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특히 "대통로를 열어나가자 하는 것은 분명한 메시지였다"며 "그 말을 할 때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자세도 조금 바르게 해서 총리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실세로 꼽히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당시 정홍원 총리에게 "이번 만남이 성과가 많았다. 이번에는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는 대통로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석우 실장은 남북 특사 교환이나 정상회담 등에 대해선 "제가 (배석해서) 들은 가운데서는 구체적 얘기까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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