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김대중 시대 안 돌아온다…안철수 격려해야"

[the300]

이현수 기자 | 입력 : 2014.08.03 17:41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직무대행(왼쪽)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구성 관련 단위별 비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세연

"김대중 총재와 같은 사람이 돌아오길 바라겠지만, 그 시대는 안 돌아온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관련 '단위별 회의'에서 "전 당원들과 함께 김대중 체제 이후 새로운 민주당 체제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의 이날 발언은 7·30 재보선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친노 진영의 핵심인사로서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아울러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두고 "안 전 대표는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많은 시민들이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갖게 했다"며 "비난하거나 버리기보다 더 큰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회의를 마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남을 비난하기보다는 격려하고 과거를 탓하기 보다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칭찬받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30~40년간 지내 온 역사적, 정통성 위에 서야하는 것"이라며 "여기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있었고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도 있었던 것으로 우리가 다 하나의 동지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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