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 날…與 '단일화 야합', 野 '유병언·MB맨' 맹공

[the300](종합)여야, 사전투표 첫 날 '수원벨트' 집중 공략

수원=박광범 기자 | 입력 : 2014.07.25 15:07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오전 충남 서산시 잠흥동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여야는 7·30 재보선 사전투표 첫 날인 25일 '수원벨트'에 화력을 집중했다.


새누리당은 야권이 전날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 병(팔달)·정(영통)에서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것과 관련, '야합정치'라고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연대가 '살신성인 결단'이라며 새누리당 임태희·나경원 후보 등을 겨냥, 'MB맨의 귀환'을 막아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충남 서산·태안 지역 지원 사격에 이어 오후에는 경기 평택과 수원을 중심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서산·태안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침체된 경기를 살리느냐, 아니면 정쟁으로 장기침체의 늪에 빠지느냐의 선택"이라며 "경기를 살리길 원한다면 기호1번 새누리당 후보들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야권연대와 관련, "정도에 맞지 않고 국민을 우롱하는 전형적 구태정치이자 스스로 정당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지도부의 꼼수 각본에 의한 한편의 막장 드라마, 야합정치의 끝판왕"이라며 "유권자와 당원들에 대한 패륜과 배신이 '새정치'란 이름으로 버젓이 행해지고 부정한 결탁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 등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오후에는 경기 평택과 수원 권선구·팔달구를 찾아 유의동·정미경·김용남 후보 지원에 나섰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수원 영통구를 찾아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광온 수원정 재보선 후보, 김진표 전 의원이 7·30 재보선 사전투표 첫 날인 25일 수원 영통에서 사전투표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사진=박광범 기자

새정치연합은 이날 수원 영통에 마련된 선거현장상황실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수원벨트' 공략에 당력을 집중시켰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야권연대를 비판한 것과 관련, 야권연대 필요성을 설명하며 세월호 참사 등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야권단일화와 관련, "야권단일화는 이번 선거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고집불통과 무지·무책임을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명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위 'MB맨'들을 국민 앞에 내세웠다"며 "(새누리당 임태희·나경원 후보 등은) 나라 재정을 거덜 낸 4대강 사업 전도사였던 사람들이다. 언론장악과 원전비리, 민간사찰 등에 책임져야할 무능·무책임한 사람들이 다시 나선 것은 후안무치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병언 변사체와 관련한 의혹과 불신이 난무한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지금은 대통령이 휴가계획을 말할 때가 아니라, 유병언 체포를 직접 진두지휘한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해야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은 가뜩이나 역대 재보선 투표율이 낮았던데다 이번 재보선이 휴가절정기에 치러지는 만큼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 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공동대표는 "(유권자들이) 행동해 줘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며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의 분노, 아픔, 고통을 투표로 표현해 달라. 한 분도 빠짐없이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표로써 확인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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