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한 7월 임시회 공동 소집

[the300]수사권 부여 놓고 진통…"원포인트 국회 가능성 열어두겠다"

이미호 기자 | 입력 : 2014.07.18 14:19

여야는 18일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일단 임시국회 문부터 열어놓고 협상이 타결되는대로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6일 PBC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협상이 제대로 타결되지 않을 경우, 7월 임시국회를 열고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도 이날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오후에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당초 지난 16일 본회의를 열어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할지 여부를 두고 진통을 겪어왔다.

새정치연합은 실질적 조사를 위해서는 특별사법경찰관을 통한 수사권 부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형사사법체계 근간을 흔들수 있다며 상설특검 또는 특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여야 협상 창구였던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태스크포스)'도 가동이 중단된 상태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조사권을 담보한 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편 여야가 공동으로 소집한 7월 임시회는 오는 21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19일까지 한달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맞는 오는 24일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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