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현장에서 사람의 문제 듣고 풀어내는 사람 될 것"

[the300]"경찰 포기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한 선택"

박광범 기자 | 입력 : 2014.07.10 15:31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산을 지역에 공천된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사진=뉴스1제공

새정치민주연합 7·30 재보궐선거 광주광산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된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은 10일 "현실에 대한 무관심과 거리두기만으로는 우리사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히며 "어렵고 힘든 길이고, 결코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저부터 참여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지난 국정원 댓글 사건 조사를 맡으면서 저는 큰 시험에 들었고,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1심과 2심의 사법적 판단으로 좌절을 겪었다"며 "제가 경찰의 길을 포기한 건 좌절을 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결심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지금 제가 충분히 준비된 사람인가 스스로 물었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분들의 권유를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경찰에 입문할 때, 저는 힘없는 사람들이 부딪히는 수많은 현실의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을 가졌다. 지금 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또 다른 시험에 저 자신을 맡기는 것"이라며 "이 시험을 통과한다면 저는 초심을 잊지 않고, 늘 사람 사는 현장에서 사람의 문제를 듣고 풀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사회가 현재 소통과 진정성 부재의 문제점이 있다는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부족하지만 진정성 있게 국민과 소통하고, 현장에 해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광주와 광산구의 현장 속에 계시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공천과정에서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님을 비롯한 이근우, 김명진 선배님 등 다른 출마자 여러분이 보여주신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정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것만이 그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광산구민과 광주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에 정의를 싹틔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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