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저서에 '5·16은 쿠데타' "책에 쓰인 그대로"

[the300]朴대통령과 다른 입장…답변 태도 논란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4.07.08 15:03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정종섭 안전행정부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4.7.8/뉴스1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5·16을 군사 쿠데타로 생각해 온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종섭 후보자는 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16이 군사 쿠데타가 맞느냐"는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제가 쓴 책에 그렇게 쓰여 있다. 책에 기술한 바와 (생각이) 같다”고 답했다.

유신헌법에 대해서도 비판적 소신에 변화가 없다고 대답했다.

강창일 의원이 ‘5·16과 유신헌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다른 인식을 가진 채로 과거사 주무부처인 안행부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충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청문회 답변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나와 청문회 분위기가 잠시 얼어붙었다.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5·16이 군사 쿠데타가 맞느냐"는 질문을 수 차례 반복하자 정 후보자는 "책에 쓰여있는 대로.", "아까 말씀한대로." 등으로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김현 의원은 "그 어떤 공직자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이런 태도로 답변한 바가 없었다"며 항의했다.

안전행정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자신의 책에서 확인하라는 대답이 어딨느냐"며 "국민을 대신해 질문을 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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