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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14.6.16/뉴스1 |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하루 순연 끝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친박'내에서 전당대회 출마자에 대한 교통정리는 어느정도 이뤄진 모양새다.
또다른 친박 후보인 김태환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했다. 친박 내부에서 홍문종·김태환 등 친박계 의원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최고위원 선거 1위, 즉 당 대표 선출에서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을 우려, 둘 중 한 명이 나가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 하던 '비박'계 김희정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입각됐다. 여성에게 주어지는 최고위원 한 자리는 친박계인 김을동 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김을동 의원의 경우 득표에 관계없이 여성몫 최고위원에 오르므로 '1인 2표'인 선거 구조상 서청원, 홍문종 등 친박 후보 두 명을 모두 지지하는데 문제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홍 의원의 출마 번복과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 등을 보면 보이지 않는 곳(청와대 등)에서 권력 내부를 조정하는 힘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교통정리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는 전언도 있다. 핵심 친박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고, 당내 역학 구도 변화를 읽은 홍 의원이 독자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사무총장을 거치면서 조직력을 다진 홍 의원의 자체 득표력은 아무래도 서 의원측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선거인단 중에 친박 후보에게 두 표를 모두 몰아줄 인원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 하던 '비박'계 김희정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입각됐다. 여성에게 주어지는 최고위원 한 자리는 친박계인 김을동 의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김을동 의원의 경우 득표에 관계없이 여성몫 최고위원에 오르므로 '1인 2표'인 선거 구조상 서청원, 홍문종 등 친박 후보 두 명을 모두 지지하는데 문제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홍 의원의 출마 번복과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 등을 보면 보이지 않는 곳(청와대 등)에서 권력 내부를 조정하는 힘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교통정리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는 전언도 있다. 핵심 친박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고, 당내 역학 구도 변화를 읽은 홍 의원이 독자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사무총장을 거치면서 조직력을 다진 홍 의원의 자체 득표력은 아무래도 서 의원측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선거인단 중에 친박 후보에게 두 표를 모두 몰아줄 인원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홍 의원의 출마를 '박심'이 한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은 근거로 보는 견해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홍 의원의 경우 박 대통령의 확실한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을 거스르고 독자적인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최대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도 한때 친박의 좌장으로 현재도 친박을 자부하고 있는 등 경쟁자들의 면면도 '박심'이 작동하기 어렵다는 쪽이 드는 근거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핵심 친박을 중심으로 한 일방적인 국정 운영이 박 대통령이나 당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서 의원의 최대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도 한때 친박의 좌장으로 현재도 친박을 자부하고 있는 등 경쟁자들의 면면도 '박심'이 작동하기 어렵다는 쪽이 드는 근거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핵심 친박을 중심으로 한 일방적인 국정 운영이 박 대통령이나 당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이 특정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침을 내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특히 이번 전당대회처럼 민감한 시점에 고려해야될 부분들이 많은데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는 핵심 친박들을 중심으로 한 '박심 몰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박심 자체가 실체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데다 세월호 참사 이후 흔들리는 정권을 다잡기 위해서는 친정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가 먹힐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에도 측근들이 알아서 박심 마케팅을 하는 예전의 행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차기 공천권까지 걸린 이번 전당대회에서 실체 없는 마케팅을 당원들이 다시한번 받아줄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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