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총리·국정원장 내정 즉각 철회하라"

[the300]홍성규 대변인 "장고 끝에 끔찍한 악수"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4.06.10 15:48

(서울=뉴스1) 송은석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가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연구실을 나서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10일 청와대가 문창기 중앙일보 전 주필을 국무총리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 마디로 '장고 끝에 끔찍한 악수'"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대변인은 "문 내정자는 대표적인 극우논객으로 언론인으로서는 차마 해서는 안 될 수준의 주장들을 쏟아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살했기 때문에 국민장은 안 된다', '무상급식은 북한의 배급제를 떠올린다'가 대표적인 패륜적 주장들"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동시에 (문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공연하게 무한충성을 맹세해 왔다"며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당선을 두고 '역사의 신이 대한민국의 수호천사 역할을 했다'는 낯 뜨거운 박비어천가를 읊어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사는) 갈등과 반목을 더욱 부추기고 사회분열과 혼란만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오직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하나만 보고 선택한 이번 총리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정원장에 내정된 이병기 주일대사에 대해서도 "5·6공 군사독재정권에 부역했던 관료이자 과거 안기부의 대표적 정치공작이었던 총풍, 북풍공작의 주역이었다"며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적폐'가 있다면 바로 이병기 내정자가 그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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