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할말하는 집권여당 만들 것"…당권도전 선언

[the300]돈봉투 없는 전당대회 약속, 개소식·출정식 없이 나홀로 선언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4.06.08 14:59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20일 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5.20/뉴스1

5선 중진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8일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원조 친박이었다가 현재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할 말은 하는 집권여당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국민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할 것"이라며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간 '건강한 관계'를 설정하겠다"며 "대한민국 경쟁력을 갉아 먹는 적폐 청산을 위한 대통령의 국가개조 작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박근혜정부는 새누리당이 만들었다"며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한 번 더 기회를 줬지만 두 번의 기회는 주지 않을 것"이라며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고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야 대표간 정기 회의체도 제안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여야가 힘을 합쳐 잘 이끌어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다"며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 회의체(가칭)' 신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돈봉투 없는 전당대회'를 약속했다. 김 의원은 "저부터 혁신한다는 차원에서 당사에서 나홀로 출마선언을 하고 개소식, 출정식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과 관계없이 유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당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전대 기탁금을 대폭 낮춰야 한다"면서 "전대에 참석하는 각 당원협의회 경비를 중앙당에서 일괄 부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청년공천 할당제 도입 △청년지도자 육성기관 설립 △타운홀 미팅정례화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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