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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안철수,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의 정당과 정치 지도자, 정부 당국자 등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모든 구성원은 진정한 자기반성과 성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 |
새정치민주연합은 6·4 지방선거 당일인 4일 오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KBS 출구조사 유출사건과 관련,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의뢰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이름 명의로 제출한 고발장에는 피고발인이 '성명 미상'으로 돼 있다. 다만 "지난 3일 오후 KBS 지방선거 홈페이지와 연동된 포털사이트에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지상파 3사의 가상 출구조사 결과와 함께 당선자 사진을 게재하게 된 자"라고 명시했다.
혐의는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1항(여론조사결과 공표 금지) △공직선거법 제96조 제1·2항(여론조사 왜곡 금지·허위사실 보도 및 왜곡) 등에 대한 위반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고발장에서 "선거막판에 터져나온 KBS의 범죄행위는 지방선거 결과를 승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며 "엄정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KBS는 선거 하루 전날인 3일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에 지역별 광역단체장 출구조사 결과를 후보사진과 함께 실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각 지역별 당선자 명단과 구체적인 수치 등이 공개됐다.
이에 KBS는 가상수치일 뿐이고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홈페이지인 만큼 외부인에 관여한 '악의적 유출'이라는 주장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불공정성 논란'을 제기하며 중앙선관위와 KBS측에 즉각 조치에 나설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 노웅래 사무총장과 박범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은 전날 밤 브리핑을 갖고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사실로 오인할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이번 유출과 관련 KBS의 어떠한 증거인멸적 행위가 밝혀진다면 이는 민주주의를 완전히 말살한 최대의 선거조작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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