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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소재 감사원 |
감사원은 물류·관광 분야 공공기관의 출자회사 18곳을 상대로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경영 및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출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과거 감사원으로 부터 지적을 받고도 예비비 예산을 계속 전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전 임직원에게 1인당 70만원의 '2012년 경영목표 초과달성 축하금'을 지급하면서 11억원의 예비비 예산을 전용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12년에도 2년치 생산장려금 명목의 성과급 112억원을 예비비에 편성해 감사원으로부터 재발 방지 요구를 받은 바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편법적 임금인상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사실상 급여성 경비인 '직원 문화사업 지원' 경비를 2009년부터 2012년 동안 사회복지기금에서 지출, 전 직원에게 1인당 연간 100만원에서 160만원 어치의 백화점 상품권 등을 지급한 것이다. 이 기간 사내복지기금에서 빠져나간 급여성 경비는 69억 원에 이른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한편 코레일의 6개 계열사는 새 사업을 시작할 경우, 유사·중복 사업 여부를 심의하는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사업비를 낭비하고 있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코레일의 자동차대여사업은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이, 택배사업에는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로지스가 중복으로 진출해 있는 등 겹치기 사업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강원랜드 출자회사인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총 사업비 3261억원의 '이시티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문 인력 확보 등에 대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이 255억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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