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갑 '조국대전' 열리나… 김남국, 금태섭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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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 입력 : 2020.02.18 09:02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남국 변호사.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갑 공천 경쟁에서 '조국 대전'이 펼쳐진다. '친조국' 인사인 김남국 변호사가 현역인 금태섭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지면서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이날 중 서울 강서갑 민주당 후보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출마 지역구를 고심해왔다.

김 변호사가 서울 강서갑 출마에 나서면서 금 의원을 겨냥한 '자객 공천'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김 변호사는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로 참여한 대표적인 친조국 인사다. 정부·여당이 추진한 사법개혁에 일조한 법조인이다.

금 의원은 조 전 장관 임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등을 반대한 소신파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강서갑 공천 신청자가 금 의원을 포함해 3명인데도, 87곳의 추가 공모 지역에 강서갑을 넣었다. 당내 부정적인 기류를 고려해 금 의원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됐다.

김 변호사에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이 강서갑 출마를 타진했다. 정 전 의원은 금 의원을 '내부의 적'이라고 비난하며 대항마로 나섰다. 하지만 공관위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해 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려 출마가 무산됐다. 

정 전 의원은 공관위의 부적격 판정을 수용한다면서도 "공관위가 정치를 모른다"고 토로한 바 있다. 때문에 김 변호사의 출마가 정 전 의원과의 사전 교감에 따라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김 변호사는 민주당에서 법률위 부위원장, 윤리심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 행정법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민주당 국정원 진상조사특위에서 법률위원회 변호사단으로 활동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및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회의록 사전 입수 의혹과 관련해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변호사는 또 지난해 출범한 서울지방변호사회 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부터 사퇴에 이르기까지 검찰과 언론 모습을 기록하겠다는 조국백서추진위원회에 필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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