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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시사켓 사원을 방문, 탁발 공양하는 김정숙 여사/사진=뉴시스 |
라오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6일(현지시간) 오전 분냥 보라칫 대통령의 부인인 캄믕 보라칫 여사와 함께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시사켓 사원을 방문해 탁발 공양을 했다.
탁발(托鉢)이란 발우(공양그릇)에 몸을 기탁한다는 뜻으로, 탁발 공양이란 김 여사가 승려의 발우에 음식(공물)을 냈다는 뜻이다. 승려가 발우를 들고 음식공양을 구하는 것은 불교 국가인 라오스에서는 매우 중요한 불교 의식 중의 하나다.
시사켓 사원은 비엔티안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내부에 6849개의 불상이 있다. 라오스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사원에서 김 여사가 탁발 공양을 하는 '소프트 외교'가 이뤄진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 10개국 순방을 경건한 마음으로 마무리하면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미래로 나가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나눔의 정신을 가진 라오스 국민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은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오스의 전통 어깨띠인 파비양을 두르고 시사켓 사원에 도착한 김 여사는 캄믕 여사와 함께 법당에 예불을 드리는 것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김 여사와 캄믕 여사가 법당 앞에 위치한 돗자리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 앉자 승려들은 탁발자의 행운을 바라는 불경 주문을 약 5분 가량 외웠다. 김 여사는 작은 물통에 있는 물을 따르는 물 붓기를 했다. 이어 22명의 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했다.
김 여사와 캄믕 여사는 사원을 한바퀴 돌며 회랑에 위치한 라오스 전통 불상들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그 중 유리벽 안에 보관된 불상을 유심히 살폈다.
해설사는 "999개의 불상들이 1779년 시암 왕국이 란쌍 왕국을 침략했을 때 목이 잘리거나 불에 전소된 모습으로 남았는데, 복원이 가능했지만 복원하지 않았다"며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탁발 공양을 마치고 나오며 캄믕 여사에게 "라오스댐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지역 주민을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캄믕 여사는 "다시한번 라오스를 방문해 주시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아세안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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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시사켓 사원을 방문, 기도하는 김정숙 여사/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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