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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5일 보도했다. 2019.08.25.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
지난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부활한 남북간 공식 협의채널인 ‘통통라인(통일부-조평통)’이 막히고,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과거 북한의 도발국면 때처럼 남북관계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조평통이 운영하는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4일 개인필명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당국이 기회만 생기면 북남(남북)대화 재개를 운운하고 있다"며 "통일부가 '여건이 되면 남북회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소리도 그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책임회피를 위한 쑥스러운 변명이라고나 해야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대화와 여건에 대해 운운하며 처지에 어울리지도 않는 빈소리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입을 다물고 제할 바를 스스로 찾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처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과연 남조선 당국이 여건에 대해 말할 체면이나 있는가. 또 그 여건을 위해 해온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 것이 있다면 북남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찬물을 끼얹은 것밖에 더 없다는 것이 내외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과 최신 무기도입 등을 언급하며 "여건이라는 변명을 늘어놓는 그 순간에도 남조선에서는 불장난 소동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결국 북남대화를 위한 여건조성이라는 것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전날에도 "북남관계를 험악한 지경에로 몰아가면서도 남조선 당국자들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시치미를 떼고 대화니 이행이니 하는 말들을 곧잘 외워대는 것은 위선과 철면피의 극치"라며 통일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조평통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과의 ‘평화경제’를 언급한데 대해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태산이 울릴 정도로 세상이 떠들썩했는데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라며 깎아 내린 바 있다.
조평통이 직접 대남 비난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주로 선전매체나 미국을 담당하는 외무성을 통해 대남 비난전을 펼쳐왔다. 조평통발(發) 대남 비난은 문재인정부를 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고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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