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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군 의료시스템 개편 토론회에 참석한 군 간부 및 장병들이 발표를 듣고 박수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
병사들의 민간병원 이용 절차가 간소화된다. 군 병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부대 장병들을 위해 권역별·질환별 전문병원이 지정된다. 약사·간호사 등 민간 의료인력 800여명이 군무원으로 채용돼 군 병원과 사단 의무대에서 근무하게 된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의 '군 의료시스템 개편 실행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민간병원 이용 시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병사들이 외래진료와 검사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병사가 외래진료 및 검사를 위해 민간병원을 이용하려면 군병원 군의관의 진료 및 진단서 발급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부대 내 군의관의 진단서 발급만으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병원 이용 간소화 방안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해 만족도와 효율성을 점검한 뒤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군병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부대 장병들이 민간 의료 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질환별 전문병원을 지정·운영키로 했다. 올해 안에 협약 병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약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민간 의료인력 886명을 군무원으로 채용, 군 병원 및 사단의무대에서 근무토록 할 방침이다. 응급환자 후송을 위해 야간 및 악천후에도 운행할 수 있는 ‘의무후송전용헬기’ 8대를 2020년까지 배치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새로 도입되는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최적의 응급처치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수도권 이북지역 및 서북도서 지역의 응급환자를 최단시간 안에 후송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전투부대 중대급까지 응급구조사를 신규 배치할 계획이다. 지금은 대대급까지 응급구조사 1명이 편성돼 있지만 중대급 이하에는 전문적인 응급처치 인력이 없어 환자 발생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말까지 관계 당국과 협의해 연차별 배치 인력 규모 및 부대별 배치 계획 등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감염병 및 식중독 발생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기동 검사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식중독 발생 시 발병원인 파악하기까지 2~3주간 소요됐지만 검사차량이 현장에 출동, 역학조사를 실시하면 대응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이행점검 태스크포스(TF)’를 이달 말부터 운영할 예정"이라며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얘기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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