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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의 전달을 "사실상 고위급회담이 시작된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갖고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져야만 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판문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과 함께 김여정 제1부부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수령한 박 의원은 이날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학술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굉장히 건강했고 공식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처는 처음 봤다"며 "단호하고 아주 논리정연하게 얘기 하는 걸 듣고 저는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어제 조의문 조화 전달이 단순한 의미를 훨씬 뛰어 넘는다 생각한다"며 "정의용 실장이 (북측 인사를) 만난 자체가 하노이 이후 최초고 이건 사실상 고위급회담이 시작된 것"이라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원은 "이 의미를 살려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 밖에 없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갖고 그 결과로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져야만 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이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고위급 회담이 실질적으로 시작했다. 이것을 살려 나가자'고 강조 했더니 김여정 제1부부자이 가벼운 미소를 보이며 아주 경청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그러한 일을 하는 것이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다. 김정은 위원장께 잘 보고 드리겠다'고 했다"며 "거기서 희망을 보고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오슬로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고 곧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남북간 첫 정상회담인 6.15 회담을 성사한 주역들간 재회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6.15 정상회담을 앞두고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대북 특사 역할을 한 박 의원은 이날 축사 전 이 자리를 찾은 김보현 당시 국정원 3차장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김보현 당시 3차장과 서훈 현 국정원장의 도움으로 북한을 처음 만났다"며 "나중에 성공하고 나서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 김대중 대통령께 '국정원 대북 담당자는 국보다, 국정원 대북담당자를 믿으면 남북관계가 개선된다' 말한 적도 있다"고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 6.15 남북정상회담 특사를 한 건 제 생애 가장 큰 영광"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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