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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40대 통일부장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학술회의' 축사에서 "6.15 남북정상회담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남북관계의 온전한 회복과 평화가 일상이 되고 경제가 되는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며칠 전 김대중 대통령님의 곁으로 가신 이희호 여사님의 명복을 빈다"는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 그는 "어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왔다"며 "6.15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관계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 소임을 다하셨던 여사님의 헌신을 남북이 모두 기억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남북관계는 6.15 남북정상회담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며 "6.15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합의의 시대’에서 ‘실천의 시대’로 전환됐다"고 남북정상의 첫 만남이었던 6.15 회담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6.15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는 북미 공동 코뮤니케와 메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이어졌다"며 "2000년은 한반도 역사에서 남·북·미 삼각관계가 ‘완벽한 선순환’을 이룬 한 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남북대화가 북미관계의 진전을 촉진하고 사상 최초로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역시 2000년에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아직 우리 앞에는 가야할 길이 더 많이 남아 있다"며 "남·북·미 세 당사자는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지나 잠시 숨을 고르며 협상의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상호존중과 신뢰, 평화와 호혜의 6.15 정신을 되새기며, 남북공동선언을 끊임없이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의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상간 만남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최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지원, 대북식량지원 검토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현안들을 소개했다. 또 접경지역의 전염병 등에 대한 신속한 공동대응이 이뤄지도록 북측과 긴밀히 협의해가겠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진정한 평화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평화"라며 "서해의 어민이, 파주와 철원과 고성의 주민들이 평화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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