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겨레의 마음은 하나" 방명록에 남긴 文대통령의 바람

[the300]웃음·박수·감사 오간 정상회담 첫 만남…김정은 "우리 정말 가까워졌다고 느껴"

해당 기사는 2018-09-20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앞서 남긴 방명록. 2018.9.18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동당 본부청사에 마련된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 남북이 하나되는 것을 기원하는 그의 바람이 문장과 느낌표에 담겼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38분쯤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나 2박3일 일정 중 첫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차에서 내리는 문 대통령을 마중나왔다. "환영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두 사람은 반갑게 악수했다. 청사로 나란히 입장한 두 사람은 도열한 20명의 인민군을 지나쳤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영철, 최룡해, 박광호, 리수용 등 8명의 노동당 부위원장단과 일일이 악수했다. 방명록 작성 전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미리 준비된 자리에 앉아 방명록을 작성했다. 처음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펜을 건넸지만, 남측 인사가 다시 전해준 네임펜으로 방명록을 썼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천천히 방명록을 써내려가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작성이 끝나자 크게 박수를 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9.18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서도 두 정상은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큰 성과가 있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며 "역사적인 조미(북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이 찾아줬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도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그는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거기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을 둘러본 감상도 전했다. 그는 "평양 시내를 오다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며 "산에도 나무가 많았는데,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 300인덱스
  • 청탁금지법ABC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