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설에 입 연 이재명·유승민…'새인물' 황교안 부상

[the300]이재명,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시사…유승민, "생각없다" 빠른 입장정리

이재명 성남 시장이 23일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7.5.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정치권은 서울시장 후보 대진표 짜기에 들어갔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움직임도 예년보다 빨라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내년 지방선거 준비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의 서울시장 도전설은 지난 대선때부터 나왔다. 대선 이후 경기지사와 성남시장 3선 도전 등도 선택지에 올려놨다가 최근 최근 서울시장 출마로 기울었다는 후문이다.

 

이 시장은 전날 성남시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뜻을 내비쳤다. 그는 "성남시장,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도전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나의 거취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내 선택도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1순위로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과 민심의 향방 등을 신중히 살펴본 뒤 가을쯤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후보군은 6~7명에 이른다. 이들 상당수는 박 시장의 3선 도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박 시장의 최종 결심에 따라 당내 예비 후보들 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시장이 선수를 날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달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생각이 없다"며 미리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전날 여의도 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바른정당 소소한 이야기’ 행사에서 "지난해에 공천 문제를 두고 한 의원이 서울 가서 출마하라고 말을 많이 했지만 그게 도망가는 것 같았다”며 "저는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4번 당선됐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바른 정당 내부엔 독자생존의 갈림길이 될 내년 지방선거 때 전국적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유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주길 바라는 기대가 있었다.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경쟁에서도 TK(대구경북)을 벗어나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유 의원의 개인적 소신과 성격에 비춰봤을 때 대구 지역구를 버리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기존 인물 중 서울시장에 나가서 이길 사람은 현재로선 없다"고 단언,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전 지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의원 초청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은 질 것 같다"면서 "서울시장을 탈환하려면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거론돼왔다. 홍 전 지사가 기존 인물의 배제 의사를 밝힌데 따라 이들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자유한국당 안팎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대선 후보로도 언급됐던 황교안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이란 위치 때문에 대선 출마는 결국 포기했지만 정치권 입문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문재인정부 출범 후 줄곧 키져왔던 침묵을 깨고 쓴소리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황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특보 한 분이 한·미 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외교안보에는 실험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등이 보수 이미지가 강한 황 전 총리를 구심점으로 내세워 문재인정부와 각을 세우며 재기를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은 대권으로 가는 길목으로 여겨지고 있고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알맞은 자리로 여겨진다"며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경우처럼 당내 경선부터 비정치인이 넘어야 할 고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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