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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오른쪽)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4.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전 총재는 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예방한 자리에서 “보수가 힘들고 어려워진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 한 사람 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대선 때 전국 스물 몇군데를 돌며 박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우리집을 찾아와서 그저 지지선언정도 해줫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내가 기왕 하는 것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했고 또 문재인과 양자대결에서 그쪽에 정권을 줄 수 없어 내 의무로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분이 제대로 대통령을 하지 않고 이상한 여자를 끌어들여 나라를 엉망으로 운영해서 모든게 아주 파탄이 났다”며 이럴 때일수록 보수가 정신바짝 차리고 국가가 살아남는 길, 가야할 길, 보수적 가치와 신념에 대해 국민에게 설득해보이고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선판도를 “로또판 같다”고 정의했다. 이 전 총재는 “양자되결이 되냐, 양자대결자 중 누가 더 승률이 높냐, 보수후보들은 지지율이 낮으니 어느 한쪽과 연대하느냐 이런 소리가 나온다”며 “각 정당들이 자기 이념과 정체성 내세우고 국민을 설득하고 국가 방향을 제시해야하는데 그런 이념 정체성 논의는 없이 로또하듯, 제비뽑듯 어느 쪽과 연대해야 유리하냐 이런 계산이나 이해타산에 빠져있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대해서 살길을 찾는 것은 ‘생즉사’"라며 "살되 죽는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이 전 총재는 또 “보수정당간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통해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서로간의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그게 바로 국민에게 보수가 가진 품격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게 연대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총재님 말씀하신 연대는 정체성이 달라서 할수 없다”며 “국민의당은 결국 호남민주당 2중대라 대선 끝나면 합쳐질 것”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가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가능한 합쳤으면 좋지않겠냐고 했다”며 “내가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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