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8%·안철수 35% 양강구도 뚜렷(상보)

[the300]갤럽 여론조사…호남 文 52% 지지·安 50~60대에서 앞서

정영일 기자 | 입력 : 2017.04.07 11:04



각 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마무리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구도가 뚜렷해졌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안희정 충남시장 지지표로 추정되는 중도 보수층을 흡수하는데 성공하며 1주일 사이에 16%포인트나 지지율이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문재인 후보는 인천·경기와 호남, 부산·울산·경남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안 후보의 경우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에서 강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40대까지는 문 후보를, 50~60대의 경우 안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뚜렸했다. 

◇대선후보 선출 지지율 급변 "'소용돌이 대선' 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7일 공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문재인 후보 역시 전주대비 7%포인트 급등, 38%를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3%포인트 상승한 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한 4%를 나타냈다. 

안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28%포인트로 벌리며 뚜렷한 양강구도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포인트 오른 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의 경우 변화가 없는 듯한 정국이 지속이 되다 결정적인 순간에 상황이 급변하는 '소용돌이 대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날 발표된 지지율 역시 이같은 소용돌이 대선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文, 수도권 호남 부울경…安, 서울 충청 TK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인천·경기와 호남, 부산·울산·경남에서 우세를 보였다. 문 후보는 각각의 지역에서 42%와 52% 41%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이 지지기반으로 분류되고 있는 호남에서 문 후보가 앞선 것이 눈에 띈다. 

안 후보의 경우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에서 강세를 보였다. 각각의 지역에서 39%와 42%, 38%의 지지를 받았다. TK지역에서 반문재인 성향의 표가 안 후보 지지로 이어졌고 국민의당이 이번 순회 경선의 마지막 일정을 대전에서 소화하는 등 충청권에 공을 들인 것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TK지역에서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도 눈에 들어온다. 이 지역에서 홍준표 후보는 14%를 받은 반면 유승민 후보는 15%의 지지를 획득했다. 유 후보는 그간 자신의 지역적 기반이었던 TK지역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오차범위내이지만 우세를 확보했다. 

◇文, 20~40대…安, 50~60대 

연령대별로 보면 문재인 후보의 경우 20~40대의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20대의 경우 48% 30대 59% 40대 48%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안 후보는 50, 60대에서 지지율이 문 후보에 앞섰다. 안 후보는 각각의 연령대에서 48%와 47%의 지지를 받았다. 

이념 성향별로보면 자신을 '진보'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56%가 문 후보를 선택했다. '중도'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문 후보에게 38% 안후보에게 39%의 지지를 보냈다. 보수 응답자의 경우 안 후보가 42%의 지지를 받았고 문 후보는 17%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5%포인트 빠지며 40%를 나타냈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전주대비 6%포인트 급등한 22%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마무리한 순회경선의 컨벤션효과가 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8% 바른정당 4% 정의당 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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