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누구 반대하는 정치는 No..단단해지라고 밟히는 중"

[the300]"개혁 동의시 자유한국당과도 논의 가능…누구라도 대화해야"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누구 반대하는 입장으로 정치하기 싫다"며 통합을 강조하는 자신의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반대해 모이는 비문연대에 대해 "문 전 대표 싫은 사람 다 모이라고 하는 건 싫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모이자고 하고 싶다"며 "비문연대 매개라는 그런 인식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안 지사는 20여명의 한국신문방송편집협회 소속 언론인들을 만나 탄핵정국, 대선준비와 관련해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지사는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기승전민주주의'라며 그간 강조해 온 연정과 협치의 가치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안 지사는 구체적인 협치의 틀을 마련하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연정 추진 과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즉시 당에 연정을 위한 정당협의추진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그 틀에서 각 정당 후보들이 국민께 약속드린 내용의 공통분모와 협의가능한 범위를 (찾도록) 계획을 세워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보·외교·통상에 대한 초당적 협력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경제위기 관련해서도 재벌개혁·경제민주화·증세정책 등을 패키지로 (논의하도록) 만들어야 타개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든 누구든 의회서 국가개혁과제를 합의할 수 있다면 가장 넓은 수의 다수파를 형성해달라고 정당에게 요청할 것"이라며 "우리 당이 가진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원내교섭단체 누구와도 협상할 수 있다"고 대연정 구상을 드러냈다.

외교·안보적 측면에서도 안 지사는 '누구라도 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지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최근 암살사건 등의 문제에 대해 유추해볼 정도의 정권 폐쇄성 문제는 다 공감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누구라도 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통일부, 외교부 라인의 적절한 대화채널 구사가 필요하고 민간 채널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안 지사는 이런 대통합을 추구하는 발언이 중도·보수층 껴안기 행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모두 발언에서 "기존의 전통적 진영과 관점에서 본다면 제 얘기는 양쪽 모두에게 비난받을 수 있다"면서도 "선거전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는 것에 대해선 "일직선으로 올라가서 대통령이 되는 사람이 어딨겠냐"며 "콘크리트 거푸집도 쌓아놓고 밟는 것처럼 저도 단단해지라고 밟히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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